産業遺産: 東亞近代遺産 跨域保存國際論壇
International Symposium on the Preservation of East Asian Industrial Heritage
2025.04.24-25 / @集思台大會議中心蘇格拉底廳
지난 4월 24일, 25일 양일간 대만 문화자산국 주관, 중원대학교 주최로 산업유산: 동아시아 근대유산 보존 국제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윤인석, 김기수 두 교수님이시자 전/현 근대분과 위원장님들과 한국 쪽 발표자로 참여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윤인석, 김기수 교수님께서는 심포지움 첫 날 각각 국가유산으로서의 한국 산업유산(Modern Industrial Heritage in Korea: Current Situation and Utilization as National Cultural Heritage) 및 부산의 산업유산(Modern Industrial Heritage of the Maritime City of Busan, Korea)에 대해 발표해주시면서 한국 산업유산이 어떻게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만들어졌는지 또한 첫번째 개항도시인 부산에 남아 있는 산업유산들이 도시적 맥락에서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한 현재 어떻게 남아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둘째날 오전 세션 한국 산업유산이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정체성(The Complex Identities of Korean Industrial Heritage: From Colonial Legacy to the Symbol of National Development )… 그러니까 식민지 유산에서 국가 발전의 상징까지, 그리고 그 사이에 만들어진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서 서울의 뚝섬정수장부터 부평 조병창, 미쓰비시줄사택, 문경 시멘트공장, 태백 탄광 등의 다양한 케이스를 안내하면서 설명드렸구요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들어주셨습니다. 보통 이런 심포지움에서는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데, 순차 통역 포함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을 주셔서 꽤나 상세하게 한국의 산업유산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진짜 엄청난 통역 실력을 보여주신 손염(@sun_yen_ )선생님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는 못 알아들었지만 저보다 더 전문적인 용어를 써주시면서 통역해주시는 선생님의 전문성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대만과 일본의 연구자들께서도 각 나라의 상황을 보여주셨는데요, 이 모든 행사의 수장이 되어주신 황쥔밍 선생님께서 대만 산업유산의 개괄을 설명해주신 것, 일본 문화청 기타카와 선생님께서 일본 근대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해 개괄해주셔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Chen Teng-Chin 대만국립박물관장님께서는 대만 국립박물관 현황 및 방향에 대해, 난화대학의 Chen Cheng-Che 교수님께서 차이(Chai) 시에서 목조 건축의 보존 뿐 아니라 이를 산업으로 연계하는 내용에 대해. Huang Chun-Ta 선생님께서 화산 창의원구, 건국맥주 등의 NPO가 오랜 시간 어떻게 보존 운동을 진행하였는지에 대해, 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의 Chang Kun-Chen 교수님께서 차산업을 총체적으로 어떻게 유산으로 보존하고 또 산업으로 가져가는지에 대해 발표해주셔서 구체적으로 대만의 산업유산 상황과 연구들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특히 단순히 폐산업시설이 아니라 실제로 ‘산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차와 목재, 그리고 맥주까지… 개인적으로는 Huang Chun-Ta 선생님께서 오랜 시간 보존 운동을 진행하면서 지켜내신 부분들이, 그래서 다른 누군가의 산업유산이 아닌 ‘우리의 유산’이 되게 만드시는 부분이 너무나도 인상깊었습니다. 정말 많이 배우고 가는 심포지움입니다. 초청해주시고 또 이 모든 것을 지원해주신 중원대학교와 대만 문화부 자산국에 다시 한 번 크게 감사드립니다.